김웅 녹취록 내용 공개 진실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고발과 검찰이 관계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배후로 검찰을 명확하게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공수처가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웅 녹취록 공개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는 김웅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 3분부터 7분 58초까지와 오후 4시 24분부터 9분 39초까지 총 17분 37초 동안 통화한 내용입니다. 법무부 인증 업체를 통해 최근 휴대전화에서 통화 내용을 복원한 것입니다.

김웅 녹취록 내용을 보면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 작성 작업이 검찰과 관련있다는 듯한 발언을 여러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께요"

"고발장을 음,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김웅 녹취록을 살펴보면 제 삼자의 말을 전달하듯 말하고 있는데, 오전 녹취록 내용에서는 초안을 만들어서 보내주겠다며 남부지검에 제출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후 오후 통화에서는 고발처를 대검찰청으로 변경하여 발언했습니다.

이러한 김웅 녹취록 내용은 고발장이 수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찰 내부자의 말을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놨다.

이 정도 보내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 준다."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검찰)에다가 이야기해 놓을게요."

또한 오후 통화 녹취록 내용에서는 고발장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대검에 내야한다고 요구했으며, 초안은 미리 작성되어 있으니 고발을 하게 된다면 미리 검찰에 이야기 해놓겠다고 언급합니다.

"이게 검찰이 받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쪽(미래통합당)에서 항의도 하고,

왜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 안 하고 이러느냐 이런 식으로 하고."

김웅 녹취록에서는 세부적인 행동도 지시하며 알려주고 있습니다. 방문을 하게 될 경우 공공범죄수사부 쪽이니까 옛 공안부장을 방문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김웅 본인이 직접 고발하게 되면 윤석열이 시켜서 한 것이 티가 나니 전혀 다른 이미지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웅 녹취록 내용에서는 검찰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실명을 언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사실 관계는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 디지털 포렌식으로 녹취 내용은 복원이 된 상태이며, 김웅 의원을 소환하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